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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 수급 이동을 준비해야 할 시점 - feat 하나증권 김현수 260629

낭만석이 2026. 6. 29. 08:38


5월 이후 국내 증시는 반도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업종이 조정을 받았지만, 그중에서도 2차전지 섹터의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는 단순한 업황 악화라기보다 시장이 두 가지 이슈를 과도하게 반영한 결과로 판단된다.

① ESS 수익성 우려 확대

1분기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ESS 사업)의 흑자 전환을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적자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이로 인해

  • 셀 업체
  • 소재 업체
  • 장비 업체

등 배터리 공급망 전반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확산됐다.

다만 적자 확대의 핵심 원인은 ESS 후공정(팩 조립) 과정에서의 인력 조달 및 생산 효율성 문제였다.

즉,

  • 배터리 수요 감소
  • 기술 경쟁력 약화
  • 구조적 원가 상승

같은 근본적인 경쟁력 훼손이 아니라 일시적인 생산 운영 이슈에 가까운 문제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며 생산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ESS 부문의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향후 주가 반등의 중요한 촉매가 될 수 있다.


② 리튬 가격 하락에 대한 과도한 우려

최근 리튬 가격은

  • 최고 24.1달러/kg
  • 현재 약 21.6달러/kg

으로 약 11%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리튬 가격 하락을

"배터리 업황 둔화"

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그러나 실제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해석이 조금 다르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는 이미 리튬 가격이 10달러 후반 수준을 유지한다는 상당히 보수적인 가정을 반영하고 있다.

즉,

최근 가격 조정은

  • 기업들의 이익 전망을 다시 낮출 정도의 변화는 아니며,
  • 실적 컨센서스가 크게 훼손되는 상황도 아니다.

주가는 크게 하락했지만 이익 전망은 거의 변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 중요하다.


가격은 하락했지만 펀더멘털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결국 현재 상황은

  • 수익성 개선 기대는 유지되고 있고
  • 실적 추정치도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 주가만 과도하게 하락한 모습이다.

이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하나증권은 과거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저점으로 판단했던 기준인

  •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 약 80조원
  •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 약 15조원

수준에 모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격대는 작은 호재에도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가격 메리트 구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반기 실적 개선의 상징성

특히 주목할 부분은 셀 업체들의 수익성 회복이다.

시장에서는

  •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년 만에
  • 삼성SDI는 약 2년 만에

분기 기준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흑자 전환은 어느 정도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이벤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 주가 수준은 이미 상당한 비관론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예상된 호재조차도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수 있는 구간이라는 점이다.

실적이 예상치만 충족해도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결국 핵심은 '수급의 이동'

올해 국내 증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자금이 극단적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2차전지는 실적보다 수급 공백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주도 업종이 영원히 하나만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2차전지는 과거에도

  • 기관 자금 유입
  • 외국인 매수 전환
  • 업황 개선 기대

등이 겹치면 짧은 기간에 강한 상승률을 기록하는 특성을 여러 차례 보여왔다.

따라서 실제 수급이 이동한 뒤 따라가기보다, 수급 이동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비중을 준비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하나증권의 투자 아이디어

하나증권은 향후 수익성 개선이 가장 먼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 LG에너지솔루션
  • 삼성SDI

를 최우선 셀 업체로 제시했다.

또한 하반기 유럽의 IAA(Industrial Acceleration Act, 산업가속화법안) 시행 과정에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 에코프로비엠

을 대표적인 소재 수혜주로 추천했다.


석이 생각

현재 2차전지는 '실적 악화'보다 '투자심리 악화'가 더 크게 반영된 구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 증시의 자금이 반도체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상대적인 소외가 심화된 측면이 큽니다.

향후에는 다음 세 가지가 주가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 셀 업체의 분기 흑자 전환이 실제로 확인되는지
  2. 리튬 가격이 안정되며 실적 추정치가 유지되는지
  3.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면서 기관·외국인 자금이 2차전지로 일부 순환하는지

이 세 조건이 맞물린다면 현재의 낮아진 밸류에이션은 빠르게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흑자 전환이 지연되거나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에는 반등 시기가 늦춰질 수 있으므로, 실적과 수급을 함께 점검하는 접근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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