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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 반도체 기판, 넓고 높아질수록 부족해진다 - 하나증권 강윤형 260701

낭만석이 2026. 7. 1. 15:33

1. 반도체 기판 시장의 새로운 국면: '쇼티지(공급 부족)'의 도래

💡 AI 시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핵심 테마

  • 시장 현황: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메모리, MLCC, 반도체 기판 종목들은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도 테마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 핵심 요약: AI 서버 수요가 폭발하면서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기판, 특히 ABF 소재 기반의 고성능 기판이 극심한 공급 부족(Shortage)을 겪고 있습니다.

쉽게 이해하는 비유 📌

  • PCB(인쇄회로기판): 아파트 단지의 메인 도로망 (기반 인프라)
  • 반도체 패키지 기판: 초고속 고층 빌딩 내부의 엘리베이터와 통로 (칩과 메인 도로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 AI 반도체가 워낙 고성능화되다 보니, 이 '엘리베이터와 통로(기판)'가 막히면 아무리 좋은 칩도 제 성능을 내지 못합니다.

2. AI 서버용 기판의 특징: "넓어지고, 높아진다"

🏢 대면적화와 고다층화의 필연성

차세대 AI GPU(엔비디아의 H200, B200, B300 등)로 진화할수록 고대역폭 메모리(HBM) 탑재량과 필요한 전력량이 급증합니다. 이에 따라 기판의 스펙도 물리적 한계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 대면적화 (넓어짐): 일반 기판 대비 면적이 4배로 커졌습니다. AI GPU와 여러 개의 HBM을 하나의 기판 위에 모두 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 고다층화 (높아짐): 기판 내부의 층수가 20층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손실 없이 초고속으로 전송하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방을 겹겹이 쌓아 올린 구조입니다.

3. 수요의 폭발: 엔비디아 주도의 '랙 스케일' 전환

📈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기판 수요

  • GPU 출하량 폭증: 엔비디아의 AI GPU 출하량은 2023년 376만 개에서 2026년 1,000만 개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연평균 성장률 $+38.5\%$)
  • 시스템 구조의 변화: AI 서버가 단순 단품 위주에서 서버 랙 전체를 하나의 컴퓨터로 묶는 '랙 스케일(NVL72)' 구조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서버당 GPU 탑재량이 기존 8개에서 72개로 9배 증가하며 기판 수요를 폭발적으로 견인하고 있습니다.

4. 공급의 병목: "공장을 지어도 물량이 안 늘어나는 이유"

🛠️ 수율 저하와 생산 부하의 딜레마

설비 투자(CapEx)를 늘려도 실제 공급량이 정비례하여 늘지 못하는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낮은 수율: 12층을 초과하고 회로 폭이 8um 미만인 초고난이도 기판은 제조 난이도가 극도로 높아 수율이 60~70% 수준에 불과합니다. (10장을 만들면 3~4장은 불량)
  • 생산 부하의 급증: 글로벌 선두 업체 '이비덴(Ibiden)'에 따르면, 제품의 고난이도화로 인해 동일한 수량을 만들 때 필요한 생산 능력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생산 부하 지수 수식화: CY2024 (1.0) CY2026 (1.8) CY2028 (2.5)

쉽게 이해하는 예시 📌

2024년에 기판 10장을 만드는 데 공장 에너지 '10'이 필요했다면, 2028년에는 제품이 너무 복잡해져서 똑같이 10장을 만드는 데 '25'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즉, 공장을 2배로 증설해도 실제 생산되는 기판 장수는 거의 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5. 글로벌 주요 기업의 실적 및 투자 동향

AI 서버용 기판의 공급 부족은 기업들의 파격적인 실적 상향과 조 단위 투자 계획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단가(ASP) 인상과 물량(Q) 증가가 동시에 일어나는 구간입니다.

📊 기판 3사의 실적 추이 및 투자 규모 비교

기업명 최근 실적 및 주요 지표 설비 투자(CapEx) 계획
이비덴 (Japan) 전자부문 영업이익 전망치를 570억 엔에서 750억 엔으로 상향 향후 3년간(FY2026~2028) 5,000억 엔 투자
유니마이크론 (Taiwan) 고부가 기판 수요로 월 매출 140억 대만달러로 사상 최고치 경신 FY2026 투자금을 254억에서 340억 대만달러로 증액
삼성전기 (Korea) 고부가 FC-BGA 비중을 2026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 계획 1.8조 원 규모의 대형 투자 집행 중
  • 종합 전망: 기판 3사의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2025년 $+14.8%$에서 2026년 $+43.8%$로 급가속될 것입니다.

6. 결론 및 투자 시사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공장을 증설하더라도 면적이 넓어지고 층수가 높아지는 '구조적 생산 부하' 때문에, 시장의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반도체 기판은 메모리, MLCC와 함께 AI 패러다임 안에서 장기적 공급 부족, 쇼티지를 누리는 핵심 주도주의 지위를 확고히 유지할 것입니다.

 

Q1. AI 서버용 기판의 생산 부하가 이토록 급증한다면, 국내외 기판 업체들의 영업이익률(OPM) 피크아웃(정점 통과) 시점은 언제쯤으로 예상해야 할까?


Q2. ABF 소재 기반의 FC-BGA 기판을 대체할 만한 차세대 글라스 기판(Glass Substrate)의 도입 속도는 현재의 쇼티지 국면을 해결하는 변수가 될 수 있을까?

Q3. 엔비디아의 랙 스케일(NVL72) 구조 채택이 기판 산업의 판도를 바꾼 것처럼, 향후 빅테크들의 자체 커스텀 칩(ASIC) 확대는 기판 수요에 어떤 변화를 줄까?

  • 대면적, 고다층 기판의 수율 문제가 지속된다면, 향후 기판 제조사들은 늘어나는 비용을 칩 제조사(엔비디아 등)에 얼마나 원활하게 전가할 수 있을까?
  • 만약 2026년 이후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및 발열 문제가 한계에 봉착한다면, 기판의 고다층화 트렌드가 유지될 수 있을지, 혹은 새로운 형태의 패키징 기술이 이를 대체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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